엄마아빠와 함께 걸은 산티아고 순례자길
15년도에 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교환학생으로 1년동안 있었고,
두달 반이라는 긴 여름방학때 엄마 아빠가 스페인으로 건너오셔서 한달정도 함께 시간을 보냈다.
무엇인가 재미있는 일을 하려고 찾아보던중 우리는 다같이 #스페인 #산티아고순례자길 을 걷기로 했다.
일부 품목들은 서울에서 엄마아빠가 코스트코에서 준비를 하셔서 오셨고, 우비나 침낭과 같은 부족한 물품들은
바르셀로나 시내에 있는 데카트론(https://www.google.com/search?q=barcelona+decathlon&oq=BARCELONA+DECATHLON&aqs=chrome.0.0l6.8367j0j1&sourceid=chrome&ie=UTF-8)
Decathlon 에서 구입을 했다.
(이곳은 운동에 대한 모든 물품을 정말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물품을 다 구입하고, 일주일정도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구경한 엄마 아빠와 함께 에어비엔비에서 체크아웃을 했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브루고스 - 산티아고 순례자길 (400KM 정도 되는 전체 길의 절반)의 여정을 시작하기 위해
바르셀로나의 Sants(산츠역) 에서 브루고스로 가는 기차를 타고 이동했다.
브루고스에서 걷기 시작한 첫날은 7km 정도 기차역에서 숙소가 있는곳까지 걸어갔다.
오후 3-4시경에 브루고스 기차역에 도착을 했고,그곳에서 처음 걷기 시작을 해서 시내 중심의 숙소까지 갔다.
우리는 첫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골아떨어졌고, 첫 숙소에 계셨던 관리인 아주머니는 아침에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해주셨다.
카톨릭과 관련된 노래였던것 같은데, 누군가가 부르는 노래소리에 잠에서 깨어 준비를 했다.
엄마는 노래가 너무 기억에 남을 만큼 좋았다고 하시며 같이 사진을 하나 남겨달라고 하셨다. (찰칵!)
우리의 첫 아침을 반겨주듯, 브루고스 대성당 앞에서 사진을 찍고 걷기 시작했다.
아침 9시쯤부터 걷기 시작했던것 같다. 식사는 간단하게 과일을 거리의 카페에서 사먹었었다.
그 뒤로는 정확하게 매일매일이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6시반경에 일어나 낮 2-3시까지 하루에 20-30km를 걸었었던것 같다.
(사진이 남아있는 순서대로, 내 기억이 허락하는 선에서 적어보겠다)
작은 마을에서 출발해서 그 다음 마을까지 가야하는 길이 매일 이어졌다. 길은 여러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대체로
흙 길에 주변에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