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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힐빌리의 노래

기타/책

by Youngwoo_Jeon 2017. 10. 2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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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있던 16년 11월 8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의 팔로알토에 있는 Survey Monkey라는 IT기업을 방문중이었다. 마침 그곳에서는 대선 관련 여론조사와 통계를 진행하고 있어 한국계 팀장님에게 그날의 대선 결과를 어떻게 예측하나 물어봤었고, 단호한 대답을 들을수 있었다.

"저희의 데이터는 98%의 확률로 힐러리가 당선된다고 예측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 날 저녁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한 바에서 접한 결과는 바에 있던 사람들과 우리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일부 매체들은 그것은 제조업에 종사하는 백인 저소득층의 분노 때문이라고했다. (http://ppss.kr/archives/93298​)

​그러던 참에 미국의 저소득층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 있어, 그들의 분노에 대해서 이해해보려 이 책을 펼쳤다



*​힐빌리; 미국의 쇠락한 공업지대인 러스트벨트에 사는 가난하고 소외된 백인 하층민을 부르는 말

간략하게 내용을 말하자면, 마약중독자인 엄마를 둔 미국인
저자가 힘든 역경을 딛고 예일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한 개천에서 용이 난 이야기이다.


식상 할 수 있는 주제이지만,
이 책은 저자가 '내가 노력했고, 난 성공했다' 라는 자서전류의 공식을 따르지 않는다.

<저자는 이렇게 생겼다>



저자 (J.D 벤스) 인생의 기억들을 굉장히 구체적으로 묘사한다.
가족의 배경부터 어린시절, 학창시절, 가족관계, 당시 사회의 분위기.

이런 점들을 미루어보아 힐빌리의 문화를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부분적으로 이해 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미국의 저소득층의 암울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240pg. William Julius Wilson의 실로 '혜택받지 못한 사람들(미국의 사회정책과 빈곤층에 대한 책)' 이라는 책의 내용이 나온다.

수백만의 인구가 공업지역인 북부에 취직을 하고자 북부로 이주하며 생겨난 북부의 지역사회는 초기에는 활기가 넘쳤으나, 경제위기로 공장들이 문을 닫자남겨진 주민들은 발이 묶인다. (설상가상으로 서프라임 모기지 사건 때문에 집값이 폭락해 더더욱 어디론가 떠나지 못한다) 시에서는 더이상 전과 같은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하고, 교육수준이 높거나 인맥이 좋은 사람들은 지역사회를 떠나간다. 스스로 적당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떠나지

못하는 이들이 바로 '실로 혜택박지 못한 사람들(the truely devastated) 이다.




340pg. 저자는 신분상승을 이루었지만, 과거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기도 한다. 

우리가 사회적 신분 상승을 찬양하지만 거기에는 부정적인 면도 존재한다. 어떤 성질의 것이든 이동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신분 상승이라는 용어는 이론적으로는 더 나은 삶을 향해 간다는 의미이지만, 어디로부터 떠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리고 일단 떠나면, 과거의 생활을 더는 뜻대로 할 수 없게 된다.




연결고리

Movie

Imperial dreams(임페리얼 드림즈) - 미국의 흑인 빈민으로 살아가는 삶의 고됨을 표현한 영화인데, 책을 보는 내내 이 영화의 장면들이 떠올랐었다.

잔잔하지만 재미있고, 뭔가 느껴지는 영화였다.

예고편 :  https://youtu.be/ofYNrO77clY



대륙의 딸 '장융' (중국의 현대사를 한 개인과 그 가족의 역사를 통해 다뤘던 책)

 아주 불우했던 환경에서 오뚝이처럼 일어서는 사람들의 모습을 다뤘다는 점에서 비슷한것 같다. 

한번 잡으면 놓기 힘든 소설이었다. 중국을 다뤘다는 점에서 약간 다르지만, 형식이 비슷한것 같다.



콜롬비아 메데진의 엘 포블라도와 빈민촌을 오갔을때 30배이상 가격차이가 나는 끼니를 점심과 저녁에 먹었을때 난 가난이 뭔지 생각해봤었다.

사람들을 나누는 선이 있다(그건 물론 때론 돈이고 때론 '사회계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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